‘분리배출’은 이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일상이 되었다. 라벨을 떼고, 비닐을 펼쳐 말리고, 종이를 묶으며 우리는 공들여 내놓는다. 정부는 “재활용률 86%”, “재활용 대국”이라는 성과를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로 다시 자원으로 쓰이는 비율은 20% 남짓에 불과하다. 한국은 불에 태운 양까지 재활용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재활용의 거짓말』은 바로 이 간극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통계 뒤에 가려진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 분리배출을 꼼꼼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