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약국』은 약사인 엄마와 프리랜서 딸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기록이자,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소설이다. 오랜 세월 약국을 지켜온 엄마의 삶과 다시 그 약국으로 돌아온 딸의 시간이 교차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약국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생계의 현장을 넘어, 한 여성이 쌓아온 세월과 또 다른 여성이 그 세월을 마주하는 장면이 겹치는 무대가 된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터져 나오는 잔소리와 침묵, 웃음과 다툼 등 그 감정의 결을 따라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