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책을 읽는 건 노!
책은 사랑하지만, 책은 절대 읽지 않는 책 마을에서 벌어진 유쾌한 책 이야기!
노인부터 아이까지 책을 너무나 사랑하는 마을 북캥빌. 이곳 사람들은 책 이야기로 들떠 있고, 도서관은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희한하게도 이곳 사람들은 아예 책을 읽지 않는답니다. “책을 좋아하면서 책을 안 읽는다고?” 네, 맞아요. 이곳 사람들은 책을 직접 읽는 건 너무 구닥다리라고 생각해요. 이곳 사람들에게 책은 오로지 듣는 거랍니다. 책은 그저 로봇이 들려주는 이야기로만 들어야 제맛이지요. 그래서 책을 읽는 법을 다 까먹어버렸죠. 하지만 문제가 될 건 없어요. 책을 듣고 싶을 땐 언제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다음 온통 새빨간 줄로 연결된 기계에 넣기만 하면 되거든요. 사람들은 그것을 ‘책 읽어 주는 기계’라고 불렀어요. 이렇게 훌륭한 기계가 있는데, 책을 읽는다는 건 정말 구식일밖에요.
앗! 고장 난 기계! ‘책 읽어 주는 기계’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어요.
온통 복잡한 선으로 연결된 빨간 그 기계에 책을 쑥 넣으면 마법이 시작돼요. 기계가 술술 책을 읽어 주니, 이보다 더 편리할 순 없었어요. 원하던 모든 이야기와 지식을 그 기계로 다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덕분에 사랑하는 책을 하루도 빠짐없이 들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어느 날, 콰앙, 촤악, 끼익, 다시 콰앙 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며 소중한 기계가 고장 나고 말았어요. 이야기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사고는 국가적 비극이고 재앙이었습니다.
이야기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시몬 할머니였어요. 시몬 할머니만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아직도 책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었거든요. 할머니는 책 읽어 주는 기계를 늘 거부하고 혼자 책을 읽곤 해서 사람들에게 외톨이 취급받았답니다. 사람들은 시몬 할머니를 찾아갔습니다. 할머니와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과연 이야기에 굶주린 이들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까요? ‘책 읽어 주는 기계’와 함께 하는 유쾌한 상상 여행! 진짜 책 읽는 즐거움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