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하는 데에는 능숙하지만,사실은 누구보다 흔들리고 있던 당신에게.”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순간을
"괜찮아.“
"아무 일 아니야."
라고 말하며 넘깁니다.
사실은 조금 서운했고,
조금 외로웠고,
조금은 도망치고 싶었는데도 말입니다.
여기, 그 "아무렇지 않은 척"을 들고 세상 밖으로 나간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서서히 깨달았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자신의 ‘당연함’이 무너지는 순간들에 더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는 걸.
멕시코에서는 한쪽 보조개를 천사의 흔적이라 믿고,
독일에서는 달걀을 상온에 둡니다.
슬로베니아의 토요일 오후, 핑크빛 교회 계단에는 누군가 사랑의 시를 두고 갑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식사 중 코를 푸는 일이 작은 재앙이 되고,
스위스에서는 와인을 따를 때 손목을 조심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사소하고 쓸데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런 이야기들이 마음을 건드립니다.
유튜브 채널 '비긴억예인'에서 늘 밝고 솔직한 에너지를 보여주던 정예인.
카메라 밖에서의 망설임과 두근거림,
혼자 숙소 침대에 누워 스스로를 다독이던 밤,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고민하던 순간까지,
이번에는 문장으로 풀어냈습니다.
“마음을 증류하면 어떤 것이 남을까. 세상은 여전히 낯설다. 내 여행은 늘 잔 위에 고인다.”
이 책은 이 책은 여행 에세이지만,
서툰 감정도, 낯선 풍경도, 이해되지 않는 순간도 괜히 아는 얼굴로 넘겨버리던,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