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는 ‘지루함’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상상력으로 이어지고, 멈춰 있던 마음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던 에밀 앞에 너무너무 지루한 지룽이가 나타납니다. 지루함을 만났으니 더 가라앉을 것만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에밀의 마음에는 아주 작은 변화의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하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던 에밀에게 지루함은 뜻밖의 이야기를 불러오고, 그 이야기는 에밀을 생각지도 못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갑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지루함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멈춤의 시간이 아니라, 다음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 앞에서 어른이 해야 할 일은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안에서 조용히 자라고 있는 마음을 조금 더 믿고 기다려 주는 일임을 함께 전합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지루함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상상의 세계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