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6일, ‘나는 가수다!’라는 MBC 서바이벌 예능이 첫 방송을 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방송은 목사였던 나에게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선사했다. 레전드 가수 7명이 나와서 500명의 청중평가단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최하위는 탈락하는 잔혹한 방식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출연자들은 프로 중의 프로인데도 마이크를 잡은 손을 떠는 긴장감, 작은 숨소리까지 들릴 듯한 무대 위의 적막함, 자신이 부른 노래가 남들의 평가에 따라 점수로 환산되는 잔인함까지, 지금 생각해도 단연 최고의 예능이다. 나는 그때부터 생각했다. ‘나는 목사다!’라는 방송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저자는 목회의 길을 걸어오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떠나지 않았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건물이나 조직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교회이며, 세상 한복판에서 그저 ‘다니는’ 것을 넘어 ‘살아내는’ 교회라는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 교회를 전하고 싶었다.『베데스다』는 목회자에게는 초심에 대해, 믿음이 흔들리는 성도에게는 신앙의 본질에 대해, 아직 교회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교회가 이토록 아름다운 공동체일 수 있다’는 조용한 초대장이 될 것이다.
이 책은 10년 후 한국 교회의 상황을 상상하며 쓴 소설이지만 사실 10년 전이나 현재 또는 10년 후에도 한국 교회의 현실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훨씬 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참 교회를 꿈꾼다. 주일마다 다니는 교회가 아니라 매일 매일을 살아내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살아내는 그런 하늘 가족 교회를 꿈꾼다.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하늘 가족으로 공교회성을 실천하는 거룩한 교회가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