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작은 빛을 켜는 거야. 어둠 속에서 소년은 한 손에 붓을 쥐고 생각했어요. ‘이 세상에 작은 빛을 켜는 거야.’ 슬픈 일이 일어나 새까매진 세상을 하나씩 물들이기로 결심했어요. 들판에 핀 꽃들에 빛깔을 붙이니 산들바람이 소년의 마음을 싣고 날아갔어요. 어쩌다 물감을 쏟아버렸지만, 물감이 어둠을 흘려보내고 근사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들었어요. 팔레트에서 넘쳐 나온 무지개를 따라가고, 밤하늘에는 반짝반짝 별님을 새겨 넣어 길을 밝혀 주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