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생애를 꿰뚫는 아이콘 수원화성 제대로 만나는 법
스마트한 리더 정조, 자신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동시대 건륭제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굴레와 취약한 지지 기반 속에서도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조가 보여준 명확한 현실인식과 주도면밀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책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수원화성 여행》이 출간되었다.
단행본 최초로 정조와 동시대를 통치한 청나라 건륭제와 비교하여 수원화성의 새로운 의미를 살펴보는 독특한 접근이 흥미를 더해준다. 마침 두 인물 모두 문무 겸비 군주를 표방한 데다 그림과 시를 통치방식으로 적극 활용하였고, 순행(巡行)이라 하여 자신이 통치하는 지역을 직접 돌아다니는 것을 즐겨 했으며 통치기간마저 겹친다. 수원화성을 매개로 두 군주를 비교해보는 새로운 시도는 물론, 병자호란 이후 상당한 기간 동안 긴장 관계를 이어가던 조선과 청나라가 정조 시대 이후 어떠한 관계로 변모했는지 확인해본다.